모두가 초능력을 가진 세상에서 나만 능력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디즈니 플러스에서 스트리밍 중인 2023년 영국 코미디 드라마 시리즈 Extraordinary의 기발한 설정입니다. 한국에서는 나만 빼고 초능력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이 드라마는 날카로운 유머와 기상천외한 상황 속에서 정체성, 사회적 압박, 성인기로의 성장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룹니다.
이 글에서는 Extraordinary가 단순한 슈퍼히어로 풍자극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공감 가는 성장 서사를 어떻게 풀어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모두가 능력을 가진 세계, 단 한 명을 제외하고
이 드라마의 세계에서는 모든 사람이 만 18세가 되면 초능력을 얻게 됩니다. 염력부터 시간 여행까지, 사회는 이 능력을 중심으로 작동합니다. 하지만 25살의 주인공 젠은 아직도 자신의 능력을 기다리는 중이며, 점점 초조해집니다.
죽은 사람의 목소리를 빌릴 수 있는 친구 캐리, 자유자재로 형태를 바꾸는 캐리의 남자친구와 함께 런던에서 살고 있는 젠은, 만족스럽지 못한 직장과 불안한 연애, 점점 커져가는 자기 회의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녀의 무능력함은 '뒤처진 느낌'이라는 현대인의 감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유쾌하지만 감정이 담긴 이야기
이 드라마는 어색한 소개팅, 엉망진창 면접, 괴상한 초능력 등 코미디 요소를 전면에 내세우지만, 그 속에는 놀랄 만큼 진지한 감정이 녹아 있습니다. 젠의 좌절감은 현실적이며, 자신에 대한 의미, 자존감, 인간관계를 찾아가는 여정은 수많은 20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젠은 무능력하다고 조롱받는 대신, 그 결핍 속에서도 강인함, 솔직함, 실수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진정한 힘은 눈에 보이는 능력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빛나는 캐스팅과 개성 넘치는 대본
주인공 젠을 연기한 마이레드 타이어스는 거침없는 코미디 감각과 섬세한 감정 표현을 동시에 선보이며,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습니다. 소피아 옥스넘과 빌랄 하스나도 각각의 개성으로 극에 따뜻함과 엉뚱함을 더하며, 세 사람의 우정은 시리즈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줍니다.
대사는 빠르고 재치 있으며, 두려움 없이 전개됩니다. 황당함을 피하지 않으면서도 결국에는 진실된 감정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구성이 돋보입니다. 매 회는 유쾌한 웃음과 함께, 불안감, 가족의 기대, '충분하지 않다'는 두려움이라는 주제를 성찰하게 합니다.
국경을 넘는 보편적 공감
영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지만, Extraordinary는 전 세계적으로 큰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나라의 시청자들은 취업 불안, 독립 지연, '나만 뒤처진 듯한' 감정 등 젠의 고민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능력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거나, '특별한 무언가'가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 드라마가 비영어권 국가에서도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외적인 성공보다 내면의 자존감이 중요하다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
Extraordinary는 단순히 기발한 설정과 유쾌한 전개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평범함 속에서 위로를 전합니다. 능력, 지위, 독특한 스토리에 집착하는 현대 사회에서 젠이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오히려 혁명적으로 느껴집니다.
나만 빼고 초능력, 여러분은 보셨나요? 젠의 여정에서 어떤 장면이 가장 와닿았나요? 아래 댓글에서 함께 이야기 나눠요!